이등병에 돈 빌리고 안 갚는 부사관… “몰상식” 분통

Է:2022-11-28 07:15
:2022-11-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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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육군 부사관이 장병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이 폭로를 제기한 장병은 “아주 몰상식한 간부”라며 엄벌해 달라고 탄원했다. 군사경찰은 해당 부사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육군 등에 따르면 제11 기동사단 예하부대 소속 A하사는 지난 9월 장병들에게 현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해당 부대는 A하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부대에서 복무 중인 장병 B씨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이를 폭로했다.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B씨는 “A간부가 장병들에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대놓고 빌려 달라고 한다”며 “온 지 며칠 안 된 이등병과 일병들에게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대는 수직적 계급 관계이기 때문에 쉽사리 달란 말도 못 하고 얼마나 혼자 속앓이했겠나”라며 “군대의 수직적 관계라는 강압성을 고려해 해당 간부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부대 측은 “A하사가 장병들에게 현금을 빌리고 미변제한 것을 식별했다”며 “군사경찰을 통해 조사 중에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장병 교육과 다양한 소통을 강화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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