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원의 미래 30년 간 먹고 살 기반을 다져 왔다면 내년은 창원의 미래 혁신성장 기틀을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다”
홍남표 시장은 25일 열린 제120회 창원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창원의 미래비전과 내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날 민선 8기 첫 시정연설에서 홍 시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게 하고 창원이 미래 30년간 먹고살 기반을 다지는 데에 집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력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체계적 신속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방산 수출 활성화 전략을 펼친 결과 K-원전, K-방산을 주도하는 창원국가산단의 가동률과 생산액이 2년 전에 비해 각각 8.2%P, 22.6% 증가해 지역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켜졌다고 강조했다.
또 홍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개념 모델로 최첨단 연구시설과 고급인재 양성기관까지 집적된 방위·원자력 특화 산단인 ‘국가산단 2.0’을 정부에 제안했다”며 “지역 산업의 독보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에서도 강도 높은 재정혁신과 조직혁신을 이어가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으로 343억원의 지방채무를 조기 상환했으며 과감한 조직개편과 외부 전문가 영입, 업무방식 개선 등으로 시민 중심의 행정체계로 쇄신을 거듭하며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했다.
이어 홍 시장은 “내년은 민선 8기의 실질적 원년이자 ‘미래 혁신성장 기틀을 완성하는 해’가 될 것이다”며 “미래를 대비한 현실성 있는 비전과 실천전략을 바탕으로 제대로 작동하는 ‘혁신성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시정 운영은 산업구조 혁신의 기틀 마련, 공격적 투자 유치로 산업 활력 제고, 산업 혁신과 연계한 도시의 물적·유형적 요소 재구조화, 도시의 인적(사람)·무형적(정주환경) 요소 투자에 집중한다.
먼저 산업구조 혁신을 위해 시정 역량을 쏟아 조선·자동차·정밀기계·소부장·수소 등 주력 산업은 스마트·디지털화로 산업구조를 고도화 하고 방위, 원자력 등 전략산업은 홍 시장이 직접 제안한 ‘국가산단 2.0’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중시켜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
두 번째로 산업 구조 혁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핵심 국정과제인 ‘기회발전특구’ 창원 유치를 통해 철도·모빌리티·방위·원자력산업 등 R&D 중심 공공기관 이전을 유도한다. 또 유휴부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지역특화형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창원의 경쟁우위를 앞세워 대규모 기업 투자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로 산업 혁신에 맞춰 도시의 물적·유형적 요소를 재구조화한다. 우선 도시 성장을 가로막아 온 개발제한구역의 단계적 해제와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등 도시 공간을 재정비한다. 이렇게 재편된 도시 공간의 인적·물적 흐름을 확대하기 위해 통합대중교통망 구축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도시의 인적(사람)·무형적(정주환경) 요소에 집중 투자해 도시 혁신의 기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고급인재 양성기관을 설립하는 한편, 의학전문대학, 국제학교 등 인재 양성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와 함께 K-컬쳐 교육센터 등 문화·체육시설 조성, 각종 축제 간 전략적 연계 확대, 2040 창원 환경계획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등 품격 높은 정주 환경 개선에 힘쓰고, 창원형 보듬 복지 강화로 도시 성장과 함께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
홍 시장은 “창원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하나로 연결 시켜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바꿔야 한다”며 “내년 변화와 혁신을 향한 도전을 통해 창원을 한국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가장 혁신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창원시는 재정정책 기조를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환해 내년 세출예산 부문 심의를 강화해 낭비성 예산과 불필요한 사업비 편성을 차단하는 세출 구조조정을 한다. 세입예산 부문은 실효성 있는 양질의 국비 확보를 원칙으로 재정부담 경직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예산안으로 3조6998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2722억원이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는 3조2410억원, 특별회계는 4588억원을 편성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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