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마시는 우유 제품 가격이 평균 5~10% 오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우유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리터 가격은 6.6% 인상되며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2710원에서 2800원대로 오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 기본가격 인상 결정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인상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며 “경영·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노력했고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유업체가 우유 가격을 인상하면서 우유가 들어가는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 관련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8% 올리고 가공유 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
남양유업도 원유 가격 인상 및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에 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도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품 중 대니쉬 더(The) 건강한 우유 900mL 가격은 11% 올라 2240원에서 2490원이 된다.
빙그레도 제품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천860원으로 9.6% 인상한다고 전날 밝혔다.
유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원유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3일 원유 기본가격을 L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 올해의 경우 원유가격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해 L당 3원씩을 추가로 지급해 실질적으로는 L당 52원 인상하기로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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