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상민 빨리 사퇴해야”…與 “文정부 ‘알박기 인사’ 책임”

Է:2022-11-07 18:43
:2022-11-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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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첫 현안질의를 열고 경찰의 허술한 대처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그러나 여야는 책임론의 당사자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화력을 집중하며 자진사퇴 또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질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등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경찰대 출신 인사들을 ‘알박기 인사’로 규정하며 이들에 대한 더욱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의 책임이 크지만, 이 장관은 책임감은커녕 사태를 축소하기에 바빴고 회피성 발언과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장관직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수습을 위해 빨리 사퇴하라”고 몰아세웠다.

같은당 최기상 의원도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사전대책을 세우고 신속하게 인력을 투입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인재이자 관재”라며 “참사 후 책임 회피로 희생자와 유족을 분노케 한 장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물러나는 것”이라고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장관은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 있느냐’는 천 의원의 질의에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 (대통령실과)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류미진 서울청 상황관리관을 동시에 정조준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참사 50분만에 이태원에 도착해, 30분 뒤 서울청장에게 보고한 용산경찰서장이라는 분은 도대체 뭐하는 분인가”라며 “류 상황관리관은 112 상황실을 1시간24분이나 비우고 참사 발생 후 1시간46분이 지나 서울청장에게 문자 보고를 했다는데,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이 사람들은 문재인 정권 퇴임 3개월 전 알박기 인사에서 요직으로 영전된 인물이라는 의혹이 있고, 경찰 하나회 총경들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도 “관할서장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이분의 수상한 행적은 미스터리로 참사를 고의로 방치한 것 아닌가 싶다”며 “업무상 과실치사, 참사 방조, 살인방조에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임재 미스터리를 푸는 게 진상 규명의 첫 번째”라며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 당시 구청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구청장은 ‘(현장의) 구청 공무원들에게 보고를 못 받았냐’는 질문에 박 구청장은 “못 받았다”고 시인했다.

이임재 전 서장은 참사 당시 용산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지 않았던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행정관은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1분 윤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처음 보고한 직후 이 전 서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이 전 서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전화를 다시 걸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욱 박민지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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