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 여파가 월요일인 7일 오전 출근길까지 이어졌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해당 구간 승객들은 출근길 혼란을 겪었다. 지하철 중단에 이용객이 몰리면서 인근 버스도 평소보다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는 동인천에서 구로까지만 정상 운행되고 구로역에서 용산역 구간 운행은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해당 열차 이용 승객들이 구로역에서 완행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내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구로역은 수원, 광명에서 출발한 1호선 승객도 환승하는 구간이라 평소에도 밀집도가 높은 역이다.
인천이나 부평 등에서 시내 쪽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월요일 오전 출근길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열차 운행 중단 소식을 미리 알았던 시민들은 다른 노선을 찾아 돌아가거나 평소보다 더 일찍 출발해 이동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로 인해 인파 밀집에 대한 불안도가 높아진 가운데 운행 열차가 줄어들면서 ‘만원 지하철’이 더 심해져 불안을 호소한 시민들도 있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이날 오전 “1호선 타지 마세요” “의정부행 열차 안에서 제발 그만 미세요. 소리치는 데도 계속 들어온다” “지하철 지연 진짜 심하다. 밀린 만큼 사람 많아서 전혀 못 움직인다” 등의 글도 올라왔다.
이날 지하철 1호선은 아니지만 1호선과 선로가 연결된 경의중앙선에서도 일부 지연이 발생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52분쯤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승객 279명이 탄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34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하철 1호선이 한때 상·하행선 모두 운행을 중단하는 등 서울시내 교통에 혼란이 빚어졌다.
사고 여파는 이날 오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 이전 출발 예정이었던 KTX 15편과 일반열차 10편은 운행이 중단됐고, KTX 6편과 일반열차 4편 등 모두 10편은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됐다.
용산역과 영등포역에는 사고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