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던 ‘포켓몬빵’… SPC불매에 “남아돈다” [포착]

Է:2022-10-26 07:24
:2022-10-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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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16년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최근 SPC 계열사 SPL 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혼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벌어지면서 불거진 'SPC불매' 운동의 여파로 포켓몬빵의 재고가 남아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

줄을 서도 사기 힘들던 ‘포켓몬빵’이 남아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혼합기에 끼여 숨진 사고로 인해 ‘불매 운동’이 확산된 탓으로 보인다.

24~25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SPC불매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인기리에 팔리던 포켓몬빵이 팔리지 않은 채 마트 내부에 재고로 쌓여 있는 모습의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포켓몬 빵은 SPC삼립이 제조하는 제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누리꾼은 25일 트위터에서 “며칠 전에 편의점에 갔다가 초등학생 저학년 남매로 보이는 애들이 포켓몬빵 앞에서 기웃거리길래 ‘애들은 갖고 싶지’하고 내 것을 고르려는데 누나로 보이는 아이가 동생에게 ‘이건 안 돼! 너도 알지? 우리 다른 거 사자’라고 하는 걸 보고 속으로 놀랐다. 이렇게 어린애들도 다 안다”고 목격담을 올렸다. 이 트윗은 1만번 넘게 리트윗됐다.

다른 누리꾼은 “포켓몬빵이 맛있어서 그렇게 많이 사먹겠나. 다들 추억에 사먹는건데 그 추억에 피묻혔으면 이제 안 사는 거지”라고 적었다. 이 트윗 역시 1만2000번 넘게 공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SNS 등에 퍼진 사진에는 마트 매대나 바닥에 포켓몬빵이 팔리지 않은 채 진열된 모습이 나왔다. 한 사진에는 ‘1인 2봉 한정’이라는 판매 문구가 무색하게 빵 재고가 쌓여 있는 장면이 나왔다.

온라인 ‘품절 대란’도 시들해진 모양새다. 포켓몬빵을 온라인 구매하려했다는 한 누리꾼은 “쿠팡 알람이 10시44분에 왔는데 구매창이 열려 있네요? 보다보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본다. 빵 이제 인기 없는 건가”라고 적었다. 이 누리꾼은 전과 달리 판매 직후 품절되지 않고 재고가 남은 포켓몬빵의 쿠팡앱 구매창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 정보에 따르면 ‘빵류 제조업체’로 구분된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 수치가 있는 82곳의 전체 매출은 4조5172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PC그룹 계열사 5곳의 매출은 3조7658억1200만원으로 83.4% 수준이다.

SPC그룹 계열사 5곳은 매출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 1조8511억9900만원으로 41.0%에 달했다. 삼립호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SPC삼립이 1조3693억3900만원으로 30.3%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L이 2575억8700만원으로 5.7%,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샤니는 2222억4300만원으로 4.9%, 호남샤니가 654억4400만원으로 1.4% 등이다.

24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SPC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매출은 최근 1주일 새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PC 브랜드 가맹점은 2020년 말 기준으로 파리바게뜨 3425개, 배스킨라빈스 1466개, 던킨도너츠 579개, 파스쿠찌 491개 등 6000개를 넘는다.

다만 SPC 측은 “해당 통계에는 업계 2위인 ‘뚜레쥬르’나 개인제과점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SPC의 점유율은 약 40%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서 업계 2위인 ‘뚜레쥬르’를 보유한 CJ푸드빌이 분류상 ‘서양식 음식점업’으로 등록돼 있고, 개인 빵집은 별도로 집계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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