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를 가진 소형진(17)군이 경인전철 송내역 인근에서 18일 오전 8시20분 CCTV에 포착됐으나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 말썽이다.
21일 경찰청과 인천 남동구의 한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따르면 실종된 소군은 지난 7일 경기도 부천의 장애인시설에서 실종된 뒤 발견됐으나 또다시 17일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달아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국에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군은 가정폭력으로 인해 인천 연수동의 한 시설에 맡겨졌으나 갈 곳이 없어 장기거주자로 관리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
이 과정에서 자주 가출한다는 고지를 받지 못한 주간보호센터에서 옆집과 연결된 화장실을 이용해 소군이 시설을 이탈함에 따라 결국 인천남동경찰서와 부평경찰서가 실종경보에 대응하고 있다.
주간보호센터 관계자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발견된뒤 수원역에서 하차하는 모습을 포착해 추적한 결과 부천행 버스를 타고 송내역 앞 구산사거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까지는 조사됐으나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군이 112신고나 119신고를 하는 행동패턴이 있었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지난달 26일 주간보호센터 운영위원회에서 갈 곳이 없는 소군의 입소를 결정했으나 가출이 잦다는 특성을 해당기관에서 고지하지 않아 결국 실종경보로 대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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