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청소년이 대구의 한 모텔 벽을 별다른 이유 없이 팔꿈치로 부수는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청소년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기분이 좋아서 객기를 부리다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모텔파괴 고딩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앞서 온라인에 퍼졌던 영상에는 A군(18)이 속옷만 입은 채 팔꿈치로 모텔 벽을 부수는 장면이 나왔다. A군의 몸 곳곳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모텔 직원이 소음을 듣고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지만 A군과 친구들은 이를 무시했다. A군은 이 사건으로 ‘모텔 파쇄꾼’ ‘대구 모텔 파괴범’ 등으로 불렸다.
A군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시 행동의 이유에 대해 “친구들하고 있다 보니까 기분이 좋아서 객기 부리다가 잘못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기분이 좋은데 모텔을 왜 부수느냐는 질문에 A군은 “잘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A군은 “(모텔 측에서) 수리비 80만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해서 80만원 바로 드렸고, 가정법원에서 보호관찰 처분받고 끝났다”며 “잘못한 거 알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학생 때 오토바이 같은 것들을 절도하다가 보호관찰 위반으로 소년원에 간 적이 있다”며 “(모텔에선) 석고보드만 부쉈다. 변상은 확실히 해드렸다. 제가 진짜 잘못했다. 어리석었다”고 사과했다.
A군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싸움은 별로 안 해봤다. 부순 것 중에 가장 비싼 게 이번이었다”고 했다.
이어 장래희망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건 헬스 트레이너라서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다”며 “지금은 정신 차리고 운동만 하면서 조용히 살고 있다”고 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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