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우주 관광객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미국의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82)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달 여행에 나선다.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티토와 그의 아내 아키코(57)가 자사의 스타십 우주선에 탑승해 달 주위를 도는 여행을 예약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티토는 2001년 우주 관광에 성공한 최초의 민간인이다. 당시 그는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정거장(ISS)에 도착해 8일간 체류했다. 비용은 2000만 달러(약 286억원)였다.
티토는 2020년 결혼한 부동산 투자자 아키코와 함께 스페이스X의 달 여행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번 여행은 달 표면에서 200㎞ 거리 이내에서 비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1주일짜리 여정이다. 달 여행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스타십 우주선이 언제 발사될지는 알 수 없다.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용으로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아직 궤도 비행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티토는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완성할 때까지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임무가 없었다면 난 운동도 하지 않고 흔들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억만장자와 달 여행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을 창업한 일본의 마에자와 유사쿠(47)가 달 여행을 예약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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