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혹은 아랫집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 소음 스트레스가 심할 텐데요. 이런 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을 막기 위한 소소한 팁들이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에는 공사하는 동안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의 애견 호텔비를 달라는 이웃을 만났다는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일 ‘어제 친구가 아파트에서 당한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인테리어 공사를 앞둔 글쓴이 A씨와 이웃 B씨의 대화가 담겼습니다.
A씨는 오는 11월 말일부터 12월 중순까지 곧 이사 가게 될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집을 보고 나온 A씨는 현관에서 이웃 B씨를 마주쳤고 간단한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러자 B씨는 “혹시 인테리어 하시려고요?”라고 물었고 A씨는 “네. 간단하게 하려고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B씨는 “밑에 층에 사는데 우리 애들이 예민해서요. 소음 때문에 그러니 하루에 15만원씩 20일간 호텔비 300만원을 주셔야겠는데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아이들이 어린가봐요?”라고 물었고, B씨는 “집에 개를 두 마리 키우는데 강아지가 소음에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을까 그래요. 우리 강아지 호텔비 주셔야겠습니다”고 답했습니다.
A씨는 게재한 글에서 “2500만원짜리 공사에 300만원을 요구하신다”며 황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사연에 많은 누리꾼이 다양한 의견을 올렸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이웃이 과한 요구를 했다며 ‘평일 주간 공사면 아무 상관 없으니 절대 돈 주지 말라’ ‘이런 잠깐의 공사도 이해하지 못하면 아파트가 아니라 단독주택에 살아야 한다’ ‘우리 집 밑에는 노부부가 거주하시는데 다둥이 때문에 시공매트 했더니 뭐하러 돈 쓰냐고 괜찮다고 하신다. 너무 비교된다’ ‘앞으로 글쓴이의 아파트 생활이 순탄치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고등학교 수험생이나 주야 교대 근무를 하시는 분이 사는 집이라면 이해가 된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정도가 지나쳤다’ ‘어느 정도 금액을 요구할 수는 있으나 300만원은 과하니 합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습니다.
사람도 아니고 강아지 스트레스 때문에 애견 호텔비를 요구하는 이웃이 황당하다는 A씨. 이사를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 보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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