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을 맞아 “10·4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살려 공존 공생과 평화번영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님이 육로로 금단의 선을 넘으며 북녘땅을 밟았던 그 날의 감격을 기억한다”며 “남북한 모두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멈추고 대화 모색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 정상은 10·4 선언을 통해 남북관계와 평화 번영의 담대한 구상을 밝혔다”면서 “항구적 평화 체제와 번영의 경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약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그 정신은 다음 정부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한반도 평화와 상생 번영의 길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었다”며 “10·4 선언의 정신은 다시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났고 한 걸음 더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 또다시 한반도 상황이 매우 불안하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면서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며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국익과 평화의 가치를 우선하여 남북관계를 복원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모라토리움(유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