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에 1인가구가 크게 늘자 제주도가 이들의 생활 실태 조사에 나섰다. 4인가구 중심의 사회복지 체계에 1인가구를 새로운 정책 지원 계층으로 포함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 8월 제주도 1인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제주지역 1인가구 실태조사 및 지원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2일 밝혔다.
내년 5월까지 이뤄지는 이번 용역에서는 도내 1인가구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생활 실태를 조사한다.
표본 설문조사를 통해 가구의 특성과 주거 상황, 고용, 소득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한편, 이들 1인가구의 돌봄, 안전, 사회적 관계, 노후 대책, 정책지원 욕구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1인가구에 유용한 공유주택이나 공유주방에 대한 인식 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1인가구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본 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2020년 기준 제주지역 1인가구는 8만1855가구로, 2016년 대비 30.3%(1만3066가구)나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57.4%)과 경기(31.7%)에 이은 세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도내 전체 일반가구 중 비중은 31.1%에 이른다.
1인가구는 개인의 자유 등 자발적인 형성보다 이혼 별거 사별 직장 학교 등 가족이나 경제적 환경에 의한 비자발적인 형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복지정책은 4인가구 위주로 설계돼 늘어나는 1인가구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이 지자체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제주도 1인 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도지사는 1인가구 지원계획을 매년 수립해야 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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