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방식으로 100명에 달하는 피해자들로부터 80억원을 챙긴 사기 조직 총책이 검거됐다. 피의자는 수사를 피해 캄보디아에서 도피 생활 중이었으나 경찰의 국제공조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청은 해외 도피 중이던 피의자 A씨(51)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됐다고 밝혔다. 검거 자체는 앞서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와 캄보디아 경찰의 공조로 지난달 5일 이뤄졌다.
A씨는 투자 빙자 사기조직의 총책으로, 2020년 1월부터 약 100명의 피해자를 속여 80억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콜센터를 둔 채, 원금은 물론 고수익까지 보장한다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가짜 재테크 사이트로 유인하는 수법을 썼다.
공조 수사는 해당 조직의 국내 조직원 20명을 잡아들인 뒤 총책을 쫓던 대구중부경찰서의 요청으로 지난 7월 시작됐다. 이를 접수한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은 데 이어 캄보디아 경찰과의 별건 수사 과정에서 A씨 소재 정보를 입수했다. 결국 A씨는 공조가 시작된 지 약 열흘 만에 검거됐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캄보디아는) 그간 공조가 다소 부진했던 국가”라며 “최근 캄보디아에도 경찰협력관을 파견한 만큼 향후에도 공조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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