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각종 청탁 대가 명목으로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7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이 전 사무부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청탁해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및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 등으로 사업가 박모씨에게서 총 10억1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이씨는 지난 23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분쟁 상대방과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 중인데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했다”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박씨와 돈이 오간 것은 인정하지만 단순 채무관계라며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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