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성급한 “팬데믹 종료” 발언… SK바사 직격

Է:2022-09-20 17:30
ϱ
ũ

국내 백신·진단키트 관련주 줄줄이 신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방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발언이 태평양을 건너 한국 증권시장의 백신·진단키트 관련주를 신저가로 끌어내렸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61%(4500원) 급락한 9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만3100원까지 밀려 지난해 3월 18일 코스피 상장 이후 최저가에 도달했다.

국내에서 백신 개발사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진단단키드 제조사도 저가를 면하지 못했다. 코스피의 진단키트 ‘대장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48%(450원) 떨어진 2만9950원에 마감됐다. 3만원선을 깨고 내려가면서 지난해 7월 16일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진단키트 강자 씨젠은 2.12%(600원) 하락한 2만7700원에 거래됐다. 장중 2만7600원을 찍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인 2020년 8월 주가를 16만원대까지 끌어올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던 기업이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진정세가 백신·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를 하향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79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주 전인 지난 13일 5만7286명보다 9369명 적고, 2주 전인 지난 6일 9만9815명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지난 13일은 추석 연휴(9~12일) 직후로, 검사자 수 감소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도 줄었던 날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추석 연휴 직후보다도 억제됐다.

다소 성급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발언도 국내 백신·진단키트 관련주의 주가를 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18일 자국 CBS방송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미국 방역에 혼란을 불러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처럼 ‘코로나19 대유행 종료’가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면, 90일 단위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을 이어갈 근거는 사라진다. 이 경우 백신·치료제를 국민에게 무료로 보급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정부는 2020년 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90일 단위로 연장해왔다. 최근 연장은 지난 7월에 이뤄졌다.

미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겨울 재유행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오는 10월 중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발언은 성급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백신 제조사 모더나는 이날 오전 5시 마감된 나스닥에서 7.14%(9.84달러) 급락한 127.9달러를 기록했다. 노바백스는 28.43달러까지 6.51%(1.98달러) 밀렸다.

반면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 섹터로 꼽히는 항공주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일제히 상승장으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55%, 대한항공은 3.19%씩 상승했다. 진에어는 7.74%, 제주항공은 7.02%씩 올라 저가항공사 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