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유엔총회 앞두고 회담 “강제징용 해법 논의”

Է:2022-09-20 07:43
:2022-09-20 12:32
ϱ
ũ

한·일 외교 수장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날 만남은 유엔 총회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55분간 진행됐다. 특히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 등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주요 의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정부가 국내 전문가들과 민관협의회를 통해 검토한 민간 재원 조성 방안 등 내용을 설명했고, 강제징용 피해자 목소리도 전달했다.

외교 당국자는 “박 장관이 피해자 목소리를 경청한 사례를 직접 소개하는 등 국내 각계 의견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진지한 태도로 이를 경청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양국 외교 당국 간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데 다시 한번 공감했다”며 “양국 장관은 한·일 관계의 조속한 복원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측의 일관된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두 외교장관은 외교 당국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건설적인 대화를 평가하고,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문제의 조기 해결을 향한 양국 간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와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장관은 양국 협력, 북핵 문제를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의 자국민 납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국이 지지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장관은 일본 입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당국자는 다만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는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 참석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