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상보씨가 긴급체포될 당시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를 경찰이 듣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주장하자 경찰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에 대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의 상태와 자택에서 실시한 마약 간이시약검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돼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마약 혐의로 체포된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몸에 열이 나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담당 의사로부터 (마약 관련) 구체적인 검사 내용과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거나 통보받은 사실이 없으며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이씨의 마약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증거물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체포 당시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경찰이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방해해 바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우울증 약에 소량의 마약 성분이 포함돼 오해를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시 경찰이 진행한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는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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