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지정·등록된 문화유산이 1000건을 넘어섰다. 전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과 연계 자원·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전북도는 지난 8월 말 현재 국가와 전북도 지정·등록된 문화유산이 모두 1009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문화 유산은 국가 지정 320건, 전북도 지정은 689건이다.
국가 지정에는 국보가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비롯 조선 태조 어진, 이화 개국공신녹권 등 8점이 있다. 또 보물 106점, 사적 42건, 국가무형문화재 15건, 천연기념물 33건 등이 지정돼 있다.
전북도 지정 유산에는 유형문화재 267건, 무형문화재가 89건에 이른다. 특히 무형문화재는 지난달 매듭장 등 7건을 신규로 지정, 여전히 전국 최다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같은 상황을 바탕으로 문화유산 의의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부터 지역 방송사와 함께 주 1회, 1건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영상뉴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문화재 14개 종목별 전문가 칼럼을 지역 매체에 연재키로 했다.
내년에는 전북 문화유산 국보·보물을 중심으로 기획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대유산과 종교유산, 근현대유산, 세계유산 등 분야별 주제를 선정해 전북 문화유산의 현황과 미래 방향을 점검하는 도민 토론회도 열기로 했다.
도는 문화유산의 창의적 가치 활용과 다양한 콘텐츠 제작 등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도 꾀할 방침이다.
미륵사지 석탑 모형으로 케이크를 만들고, 보물 완주 청동검 거푸집에 완주 곶감을 첨가한 청동검빵 개발 등을 구상하고 있다. 또 보물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 형태의 전동 킥보드 제작 등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키로 했다.
여기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 예·기능인의 가치에 신기술을 적용해 MZ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안수한 전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유구한 전통에 걸맞은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가치를 조명할 계획”이라며 “후백제 왕도, 조선왕조의 본향, 동학농민혁명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자원화·산업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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