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21일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9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한 인사 중 한 명이다.
이 의원은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맨날 분탕질이나 치고 거짓말로 모함하고 공격, 폄훼한다.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이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김 전 최고위원이 MBC 라디오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시 방송에서 “이 의원이 작년 연말 연초에 전략부총장이 됐을 때 상황을 떠올려 보면, 과거에 지도부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서 당대표실로 찾아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재 통일부 장관인 권영세 의원을 사무총장에, 이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에 각각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시 이 전 대표가 이 의원 임명에 반대하자, 이 의원이 이 전 대표에게 ‘부총장을 시켜 달라’며 사과했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나는 막말을 하지 않는다. 막말하거나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하겠는가”라면서 “알량한 자리를 얻겠다고 이 전 대표한테 가서 사과하겠나. 사람 명예를 어떻게 이렇게….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매체에 반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 발언은 모두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8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