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KBO) 타격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타율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각 팀의 간판타자들이 매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양상이다. 홈런왕 경쟁은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크게 앞서면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지만, 타율 순위는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현재 타율 순위 1위는 삼성의 피렐라다. 피렐라는 0.342를 기록해 가장 앞서 있지만, 2위권과 차이가 크지 않다. 상위 5위 안에는 피렐라에 이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0.330,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0.329, 나성범(KIA 타이거즈) 0.328,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 0.327로 초접전 중이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피렐라는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타율은 지난해 0.286에서 올 시즌 현재 0.342로 크게 향상됐다. 시즌 초인 4월과 5월에 각각 0.390, 0.413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6월엔 0.216을 기록해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난달 0.369로 크게 반등했고, 이달에도 0.333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대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7(36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107경기에 나서 타율 0.330을 기록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지만, 최근 타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이정후를 제치고 2위가 됐다.

이정후는 한동안 피렐라와 타격왕 2강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0.205를 기록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360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KBO의 간판타자인 만큼 얼마든지 2년 연속 타격왕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나성범도 0.328을 기록하며 타격왕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0.372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다. 팀 동료인 소크라테스도 0.327를 기록하면서 시즌 막판까지 타격왕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규정 타석(팀이 치른 경기 수에 3.1을 곱함)을 채우진 못했지만, 장외의 다크호스들도 있다. 박건우(NC 다이노스)와 문성주(LG 트윈스)가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아직 공식 순위에선 찾아볼 수 없지만, 장외에서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각각 0.342와 0.344를 기록 중이다. 이들이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출전해 규정 타석을 채운다면 충분히 타격왕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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