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피격 사망 45일 만에 언급했다. 아베 전 총리는 물론, 그의 사망에 조의를 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1일 ‘상사 말하는데 혼사 말하는 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역도는 아베놈이 사살된 소식을 받자마자 즉시 조전을 보내며 ‘존경받을 정치가’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괴뢰패당은 아베가 ‘동북아시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다’느니 하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역겨운 추파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조의를 “참으로 구역질 나는 추태”라며 “아무리 친일매국에 환장이 되었다한들 조상 대대로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으며 재침의 칼만 벼리던 사무라이 후예의 죽음을 놓고 하내비(할아버지)가 죽기라도 한 듯이 추하게 놀아대면서 민족의 망신을 다 시킬 수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8일 오전 11시30분쯤 일본 나라현에서 자민당 참의원 선거 후보를 지원 유세하던 중 약 7m 앞까지 다가온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격을 받았다. 심폐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이후 북한은 지난 20일까지 한 달을 넘겨서도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비난조의 기사로 윤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를 모두 공격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한일의원연맹 신임 회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향해 “오는 9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극우 보수의 상징이며 우리 민족을 악랄하게 모독해온 전 일본 수상 아베놈의 조의식에 참가하겠다고 극성을 부려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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