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관저 공사 수주 특혜·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에 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국회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다수의 생떼”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직후에 제출한 것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그 목적이 대통령 기자회견을 흠집 내기 위한 저열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요구서의 문제점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조악한 수준”이라며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서의 사적 채용이라는 표현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피해 호소인처럼 민주당이 즐기는 언어 교란이자 광우병 사태와 같은 허위 선동”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실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인사 채용했다. 사적 채용은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정권을 막론하고 대통령과 국정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가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마찬가지다. 대선을 함께 한 인사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별정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어떻게 사사로운 채용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정조사는 특정 사안에 대해 불법성이 명확할 때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불법행위에 대한 국정조사가 아닌 억지로 혐의를 찾기 위한 생떼를 국정조사라고 우기고 있다. 인디언식 기우제이자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내지르기”라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정부 인사 채용 논란을 열거하면서 이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감히 인사 문제를 논의할 자격이 없다”며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이 청와대 행정 요원, 문재인 대통령 변호사 시절 동료가 청와대 인사수석, 문재인 대통령 운전기사가 파격적으로 청와대 3급 임용, 문재인 캠프 출신 마약 거래 청와대 5급 행정관, 친문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해경 인사를 좌지우지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 국민적 공분을 샀던 내로남불 문재인 청와대 인사 채용 논란을 벌써 잊었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현재 국정조사가 가장 시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라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지속된 채용 논란 물론 김정숙 여사의 의상 컬렉션 비용과 외유 등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 이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 도리”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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