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경기력’ 맨유, 리그 꼴찌로 추락… 네빌 “맨유 몰락 목격 중”

Է:2022-08-14 12:40
:2022-08-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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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출발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 이후 2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맨유가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건 1992년 8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2라운드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0대 4 대패를 안았다. 맨유가 브렌트포드전에서 패배한 건 1937년 이후 85년 만이다.

맨유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참담했다. 초반부터 상대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여기에 잇따라 실수까지 나오면서 자멸했다.

맨유는 전반 10분 조슈아 다실바의 중거리 슈팅을 다비드 데 헤아가 빠뜨리면서 첫 실점을 기록했고, 전반 18분엔 수비 진영에서 데 헤아의 패스 실수로 또다시 점수를 내줬다. 전반 30분엔 ‘이적생’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공중볼 처리를 하지 못하면서 헤딩 골을 헌납했고, 5분 뒤에 상대 역습에 당하며 브리얀 음베우모에게 골을 내줬다.

전반을 0-4로 마친 맨유는 라파엘 바란, 타이렐 말라시아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슈팅 6개(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고도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맨유는 0대 4로 패배했다.

지난 1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던 맨유는 리그 개막 후 2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맨유가 2연패로 리그 꼴찌를 기록한 건 EPL 출범 30년 만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1921년 11월 이후 맨유 부임 후 첫 2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감독이 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직후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3명을 교체했지만, 11명 다 교체해버릴 수도 있었다”고 선수단을 비판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은 “42년 동안 맨유를 지켜봤지만, 오늘 전반전만큼 최악이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지금 맨유의 몰락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불렸던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이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폴 포그바, 알렉시스 산체스 등 거물급 선수들의 영입이 잇따랐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세계적인 감독들의 우승 도전도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선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지금까지만 보면 골키퍼부터 공격진까지 어느 하나 좋은 평가를 하기 어렵다. 골키퍼와 수비는 단단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실수로 상대에게 골 기회를 줬고, 미드필더진은 지난 시즌 중위권 팀들에게 허리싸움에서 밀렸다. 공격진은 2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슈팅 대비 유효 슈팅 순도도 낮다. 다시 말해 슈팅 난사를 했다는 것이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맨유는 우승 도전이 아니라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놓였다.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남은 이적 시장 기간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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