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파이팅!” 기자의 뜬금포… 尹은 “허허”

Է:2022-08-09 07:02
:2022-08-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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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권력견제 기능 상실’ 지적…“민망스럽다” 비판도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 도중 한 기자가 "대통령님 화이팅"이라고 외치자 웃어 보이고 있다. MBC 뉴스화면 캡처

지지율 하락세 속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 자리에 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이라는 응원을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8일 출근길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오랜만이죠? 한 열흘 만에 뵙는 것 같은데 반갑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에 보낸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26일 이후 외부일정과 여름휴가를 이유로 출근길 문답을 갖지 않았다. 휴가 기간에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 미국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의전 논란 등이 잇달아 터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지율 관련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인적 쇄신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나.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답했다.

그러던 중 한 기자가 불쑥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에 윤 대통령은 ‘허허’ 웃으며 해당 기자에게 손짓하면서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해당 기자는 퇴장하려는 윤 대통령에게 박진 외교부 장관 방중 일정에 당부한 말이 있는지 질문해 답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기자의 응원은 현장 영상을 통해 SNS 등 온라인에 퍼져 논란을 낳았다. 대다수 네티즌은 권력 견제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기자의 뜬금없는 응원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면서 “대통령실 기자단 소속인 일부 기자들이 치어리더처럼 윤 대통령의 발밑에서 굽실거리는 모습이 민망스럽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박순애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박 부총리의 사퇴는 만 5세 입학 등 일방적 정책 발표와 이어진 불통 논란 등에 따른 사실상 ‘경질’로 보는 시각이 많다. 재임 36일째인 이날 사퇴하면서 박 부총리는 역대 교육부 장관 중 다섯 번째로 단명한 장관이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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