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이준석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복귀 일성으로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며 “이런 와중에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건 국민에게도 당에게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국가적 경제·안보 복합 위기를 풀기 위해서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임기 초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합심 협력할 때이지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하면서 ‘자동 해임’ 위기에 놓였다. 이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오 시장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당은 다양성을 먹고 산다. 이 대표가 물러날 경우 다양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당으로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옹호했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돼 온 정미경 최고위원과 한기호 사무총장은 8일 잇따라 사퇴했다.
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이 지점에서 대표가 멈춰야 되는 것이지, 법적인 얘기를 할 건 아니다”라며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든 안 받아들여지든 그건 이기는 게 아니고, 지는 게 지는 게 또 아니다. 대표는 멈춰야 한다”고 했다.
한 사무총장은 사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새 비대위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돼 하루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제자리를 찾아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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