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선박 좌초·인명 고립 등 해양사고 7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31일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보령시 원산도 인근 해상에서 8명이 탄 1.6t급 레저보트가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P-89정과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하고 태안해양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한 보령해경은 40여분만에 좌초된 배에 타고 있던 승선원 전원을 구조했다.
침수나 파손 등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레저보트는 오후 12시30분쯤 밀물을 타고 안전하게 입항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쯤에는 40대 부부가 무창포 해변 인근 갯벌에서 밀물에 방향을 잃고 고립됐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보령해경과 32사단은 신고접수 약 1시간10분만에 밀물에 고립된 부부를 발견해 구조했다. 이들 부부는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해 귀가조치됐다.
해경은 이밖에 기관 고장 표류사고, 도서지역 응급환자 이송 등 7건에 대한 구조활동을 펼쳤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며 해양사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바다를 찾을 때에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선박 운항자는 출항 전 장비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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