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서 北탄도미사일 요격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진수

Է:2022-07-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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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종대왕급보다 전투능력 진일보
김건희 여사가 금도끼로 진수선 절단
尹대통령 “강력한 해양안보 구축할 것”

해군의 첫 8천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이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28일 진수됐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거행한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정조대왕함이 2024년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말하는 ‘광개토-Ⅲ 배치-Ⅱ’ 1번함이자 해군의 네 번째 이지스함이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t급으로 기존 세종대왕급(7600t급) 이지스함보다 600t가량 커졌을 뿐 아니라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다.

특히 정조대왕함은 세종대왕급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탐지·추격 기능에 요격 능력까지 추가됐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설치해 SM-6 미사일 등 장거리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이어서 원거리 정밀타격 능력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도 갖추게 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음파탐지)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 및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도 향상됐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 대잠 공격이 가능하다. 2024년부터 도입되는 MH-60R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도 탑재할 수 있어 대잠 작전 능력이 한층 강화된다. 추진체계는 세종대왕급의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전기추진체계(HED) 2대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일반 항해 때는 연료를 절감해 효율적으로 기동할 수 있다.

해군과 방사청은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뿐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한 정조대왕함은 향후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조대왕함과 동급 이지스함은 앞으로 2척이 추가 건조된다.

이날 진수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정부와 군·방산업계 관계자, 국회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가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진수 도끼질 퍼포먼스’를 맡았다.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손으로 금도끼를 들고 진수선을 내리쳐 잘랐다. 대통령실은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강력한 해양 안보 구축과 신해양 강국으로의 도약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송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역량을 갖춰야만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의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선 이상헌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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