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현 당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권성동 원톱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당대표의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조기 전대론은 주장하더라도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당 지도부를 포함한 집권 당의 구성원들은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모범을 보이고, 내부에서부터 일치 단결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연이어 승리하게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지난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과 내로남불로 실망한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로 지난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부여당에 변화를 기대하셨지만 아직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대한민국의 복합위기를 극복할 최고사령탑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권교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와 저와의 단일화로 행정부의 정권교체는 이루었지만,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입법부에서 정부여당이 약속한 개혁과 민생문제 해결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그것이 진정한 정권 교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당의 안정과 화합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부터 국민의힘의 대동단결과 위기극복을 위해 모범을 보이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3고 위기(고환율·고물가·고금리) 상황을 언급하며 “국가 안팎의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여당은 국가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 있는 자세로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민생을 챙기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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