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민선 8기 첫 경제부지사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내정했으며, 새롭게 구성되는 정책자문기구인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의장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위촉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경제부지사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한 조직개편안을 공포한 경기도가 이날 신임 경제부지사와 신설 정책자문기구인 도정자문회의 의장 인선안을 발표하며 비상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인 것이다.
김용진 신임 경제부지사 내정자는 공식 취임에 앞서 인사위원회 심의 등 임용 절차를 거치게 된다.
김 내정자는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 주영국대사관 재정경제관, 대외경제국장, 공공혁신기획관, 부총리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 등을 거쳐 한국동서발전 사장, 기획재정부 차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재정·경제전문가다.
김동연 도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재임할 당시 제2차관으로 함께 국가 재정·경제정책을 이끌었다.
도 관계자는 “특히 기획재정부 제2차관으로서 공공기관정책 및 국가 재정을 총괄하면서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협력을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면서 “경기도의회와의 소통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민선 8기 주요 정책 자문기구로서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는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신임 의장으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위촉했다.
도정자문회의는 주요 도정 정책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과 개선방안 제언, 신규정책 기획과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수원 군공항 이전, 도민과의 소통 강화 등 김동연 도지사의 핵심 공약과 경기도 주요 현안을 다루게 된다.
신임 염 의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등을 지냈다.
염 의장은 2010년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 2014년, 2018년 계속 당선되며 수원시 역사상 첫 3선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방분권의 강화에 일관되게 노력하면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국 풀뿌리 정치인들의 연대기구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염 의장은 자치분권 최고 전문가로서 평가받고 있으며, 김 지사의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낼 인물로 꼽히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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