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하는 사적인 의식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사 구분을 못 하는 빈약한 공적의식의 문제”라며 “선거가 가족 사업이면 대통령실은 가족 회사냐”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청와대 직원은 신원조회에서부터 평판조사까지 거쳐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임명한다. 그 과정에서 이해충돌 문제나 사적 관계 문제도 반드시 걸러진다”며 “(우모씨 채용은) 걸러졌어야 하는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모씨의 부친은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이었다. 정치적으로 중립을 엄격하게 지켜야 할 선관위원의 자제가, 그 지역구의 국회의원인 권성동 원내대표의 추천을 통해서 들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번 더 생각해볼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는 권 원내대표의 해명이 있었다’고 묻자 진 의원은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인데 아들을 추천한 게 누구냐”고 반문하며 “강릉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분과 강릉시의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이다. 그런 사람을 자신이 추천했다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을 버젓이 임명해 놓고 무슨 문제냐(고 묻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건 권성동 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를 법적으로도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 의원은 “선거 과정이나 정치과정에서 능력이 인정된 분들은 발탁하는 게 통례다”라면서도 “그런데 그렇게 역량이 있는 인재가 과연 적절한 인사인지, 이해충돌의 문제는 없는지, 사적 관계는 고려해야 할 대목이 없느냐 하는 것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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