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고 손발 물집… 영유아 수족구병 한달 새 6배↑

Է:2022-07-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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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2년 주차별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을 나타낸 도표. 붉은 선이 2022년 추이다. 질병관리청 제공

발열과 손발의 수포성 발진 등을 특징으로 하는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가 늘고 있다.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방역 당국은 의심 증상이 있을 시 타인과 접촉을 피하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211개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파악된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지난 3~9일(28주차) 1주 동안 10.3명을 기록했다. 외래환자 1000명당 10.3명이 수족구병 의사환자라는 것이다. 이 수치는 앞서 지난달 12~18일 1.7명에서 1주 뒤 2.6명, 2주 뒤 5.4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이는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지난 2년간보다 눈에 띄게 높아진 수치기도 하다. 2020년과 2021년 28주차엔 외래환자 1000명당 0.9명뿐이었다. 통상 수족구병은 봄부터 발생 빈도가 잦아져 가을까지 유행하는데,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때문에 외부 활동을 줄이고 위생을 철저히 한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엔 28주차 의사환자분율이 64.1명이나 됐다.

수족구병은 주로 5살 이하 영유아에서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하는 4급 법정 감염병이다. 일반적으로 발열과 인후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고, 그로부터 1~2일 뒤에 입 안에 붉은 색의 작은 반점이 출현한다. 손, 발, 엉덩이에 피부 발진이 생길 수도 있다.

보다 나이 많은 학생 또는 성인도 걸릴 수 있지만 가벼운 증상으로 그친다. 문제는 면역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영아를 중심으로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다. 그 종류는 뇌염, 폐출혈, 심근염, 쇼크 등으로 다양하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수족구병에 쓸 수 있는 맞춤형 치료제는 없다. 치료 초점도 증상 완화에 있다. 관련 백신은 국내에서 임상시험 중이지만, 아직 상용화된 것은 없다.

최선책은 철저한 개인 위생이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간의 접촉을 통해 퍼진다. 감염자의 대변, 호흡기 분비물, 수포의 진물이나 침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 바이러스는 환경 표면에서 장시간 생존 가능하다.

예방의 기본은 손씻기다. 특히 가정 내에 수족구병 환자가 있다면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기저귀를 간 뒤, 각종 분비물에 접촉한 뒤 반드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장난감 등 물건 표면도 깨끗이 소독하는 편이 좋다.

또 수족구병에 걸린 사람은 열이 완전히 내리고 입 안의 물집이 사라질 때까지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다만 그 뒤로도 기본적 위생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증상이 소실된 뒤로도 수 주간 타인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환자 접촉 시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관련 물품을 소독해야 한다”며 “완전히 회복한 뒤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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