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은 ‘대통령 공부’를 할 때가 아니라 ‘대통령 업무’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4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대학교 때 같이 공부했던 윤 대통령은 ‘대통령 공부’를 잘하고 계신 것 같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나 전 의원과 윤 대통령은 각각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82학번 79학번으로, 같은 시절에 학교를 다닌 동문이다.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대통령께서 힘드시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여당이 힘 있게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여당 내에서 당대표 징계니 아니네 하는 그런 갈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180석 정도 되니 국회도 마음대로 안 된다. 게다가 공공기관도 안 나가고 있다”며 “그러니 뭐 마음 같아서는 다 할 것 같은데 아마 하나도 잘되는 게 없으니 얼마나 답답하겠느냐”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KBS·MBC가 민주노총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두 방송사가 실질적으로 노조가 여러 개 있고 편향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KBS 라디오에서 “솔직히 말하면 KBS를 비롯해 MBC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이 아닌가”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나 전 의원은 “그 발언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방송의 공정·중립이 보장되고 있지 않다. 언론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위기 속에서 정부가 그래도 제대로 일을 하려고 하고 그런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부정적이고 사소한 일만 돋보인다”며 “그게 어떻게 보면 언론이 방향을 잡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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