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민생고에 ‘7% 할인’ 광역서울사랑상품권 접속 폭주

Է:2022-07-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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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만에 완판
접속 오류, 결제 실패 등
시 “2차 판매 때 보완”

서울페이앱 캡처

서울시가 7% 할인 발행한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서울시민 수십만명이 몰렸다. 고물가 민생고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시민들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시가 14일 250억원 규모로 발행한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이 나온 지 1시간 10여분 만인 오전 11시14분 완판됐다.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은 할인율이 7%로 기존 자치구별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율 10%보다 낮다. 대신 자치구별 상품권과 달리 서울 전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할인율이 낮아졌지만 서울페이 등 구매 플랫폼에는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몰렸다. 시에 따르면, 판매 개시 시간의 동시 접속 트래픽 수치는 70~80만회로 기존 용량(20만회)의 4배에 달했다. 접속 추정 인원만 20만명 이상이다.

이 때문에 오전 10시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접속 장애가 일어나기도 했다. 상품권 판매 중단 직전까지도 대기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직장인 박모(35)씨는 “구매 대기 중에 자동로그아웃이 됐다”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가족과 서로 다른 앱에 접속해 시도했는데 못 샀다. 시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상품권 구매가 처리되지 않거나 아예 구매창 자체가 뜨지 않는 모습. 독자 제공

광역서울사랑상품권의 인기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냉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3.9%로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4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9.1% 상승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상품권은 할인을 통해 물가 상승분을 일정 부분 상쇄시켜준다”며 “이자 부담 등이 커지고 있는 대부분 계층에서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는 심리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음 판매 때 서버 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준비를 했지만, 보유 한도나 할인율이 축소돼 이 정도 인기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다음 판매 전에 서버를 증설해 100만회 이상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 주 중으로 250억원 규모의 광역서울사랑상품권 2차 판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1000억원 규모로 하반기 중 추가 발행도 있을 예정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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