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낭만 시대의 종식을 선언했다.
젠지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리브 샌박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8승1패(+14)를 기록,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공격적인 팀 컬러로 ‘낭만의 팀’ 열풍을 일으키고, 5연승을 달려왔던 리브 샌박의 기세를 젠지가 꺾었다. 뛰어난 라인전 체급이 승리 요인이었다. 젠지는 3개 라인에서 모두 완승을 거둬 1세트를 19분 만에 끝냈다. 두 번째 협곡의 전령을 소환한 뒤 넥서스 앞 포탑 앞까지 호송했다.
2세트 땐 코르키와 유미로 후반 캐리력을 살리는 조합을 짜고,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미드·정글 주도권을 리브 샌박에 내줘 애를 먹기도 했지만, 두 번째 전령 전투에서 ‘쵸비’ 정지훈(코르키)의 활약으로 에이스를 띄워 역전에 성공했다.
젠지는 24분쯤 리브 샌박이 사냥하던 내셔 남작을 스틸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버프를 활용해 억제기 2개를 부순 뒤 본진으로 귀환한 척 상대방을 속였다. 찰나의 순간, 앞으로 튀어나온 리브 샌박 본대를 물어 에이스를 띄우고,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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