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민간에 운영을 위탁한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가 2년 만에 가동을 멈췄다.
울진군에 따르면 왕피천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민간업체인 ㈜울진케이블카가 시설임대료 3억원을 내지 않아 1일부터 운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울진케이블카는 2019년 12월 울진군과 민간위탁 운영 위·수탁 협약을 맺고 2020년 7월 1일부터 케이블카를 운영해왔다. 매년 3억원씩 5년간 15억원을 내고 임대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지난 3월 대형 산불 등으로 입장객이 줄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대료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한다.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면서 인근 아쿠아리움,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등과 연계한 관광 유치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
이에 군은 울진케이블카와 협의해 미납 임대료를 3개월 간 나눠서 내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빠른 시일 내 정상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첫 회분 분납임대료를 납부하는 8일부터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군은 152억원을 들여 근남면 엑스포공원과 망양정 해맞이공원을 잇는 총길이 715ｍ 최대높이 55m인 케이블카를 설치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관광객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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