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지난 수년 동안 법안 날치기 통과 시키더니 이번에는 날치기 개원까지 하고 있다”고 29일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21대 국회 초기 보여줬던 오만으로 되돌아왔다. 이것만 기억하시라. 오만의 반복은 심판의 반복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애초부터 협상의 의지가 없었다.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회를 맡기로 이미 작년 7월에 약속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를 ‘양보’라고 언론플레이했다. 국어적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시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검수완박’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 역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면서 “‘검수완박’ 입법독주는 민주당 혼자했는데, 뒤처리는 여야가 같이 하면서 면죄부를 받겠다는 심산”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민주당이 작년 7월 여야합의만 준수하면 원 구성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지난 두 달 동안 민주당은 어땠나”라며 “170석의 힘만 믿고 약속이행을 미루다가, 양보로 둔갑시켰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놓고 민주당이 “(권 원내대표에게)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여당 원내대표의 외교 일정을 정쟁의 소재로 삼았다가 마침내 날치기 개원을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하는 민주당의 정쟁 모노드라마 마지막회는 ‘(국회를) 나 혼자 연다’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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