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부모가 수면제와 가상화폐 연관어, 극단적 선택 등을 인터넷에서 수시로 검색한 정황이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다.
광주남부경찰서는 제주 한 달살이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실종된 조양 부모 조모(36)씨·이모(34)씨가 인터넷에 수면제·가상화폐(루나 코인)를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지난달 30일까지 포털사이트에 수면제·가상화폐 투자 실패와 관련한 검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검색단어를 입력한 흔적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색 시점은 조양이 학교에 '제주 한 달살이'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지난달 17일 이전부터라고 덧붙였다.
조양 가족은 체험학습 신청 내용과 달리 지난달 23일 광주 남구 자택을 떠나 조씨가 몬 차(은색 아우디)를 타고 완도로 향했다.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완도 신지면 한 펜션 등에서 머물렀다.
조양 가족이 CCTV에 마지막으로 노출된 것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차를 타고 완도 명사십리 인근 펜션을 빠져나갈 때다. 어머니 이씨 등에 업힌 조양은 양손을 축 늘어뜨린 채 나왔다.
이어 지난달 31일 0시 40분부터 4시 16분 사이 차례로 3명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고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은 그동안 조양 가족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부모 등의 통신·금융 거래 내용을 정밀 분석해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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