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유나양 가족 실종 미스터리…사라진 차, 차례로 꺼진 폰

입력 : 2022-06-27 05:24/수정 : 2022-06-27 09:47
YTN 보도화면 캡처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하겠다며 떠난 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일가족에 대해 경찰이 닷새째 수사를 벌여왔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타고 다닌 은색 아우디 차량은 어디에 있는지, 가족 휴대전화는 왜 세 시간 간격으로 꺼졌는지 의문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27일 YTN에 따르면 초등생 조유나(10)양 가족은 전남 완도군의 한 펜션에서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떠났다. 당시 펜션 CCTV 영상에는 유나양 가족이 숙소 문을 열고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찍혔는데, 유나양으로 보이는 아이는 축 늘어진 채 어머니 이씨의 등에 업혀 있었다. 아버지 조씨는 한 손에 무언가를 들고 이를 지켜봤고 중간중간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잠시 후 해변 주차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주차된 은색 아우디 승용차(차량번호 03오8447)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이후 이 승용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련 제보도 없는 상황이다.

YTN 보도화면 캡처

유나양의 휴대전화가 꺼진 건 일가족이 숙소를 떠난 지 2시간쯤 지난 지난달 31일 오전 1시쯤이다. 그 후 30분 뒤 어머니 이씨의 휴대전화가 꺼졌고, 이후 3시간이 지난 오전 4시쯤 아버지 조씨의 휴대전화마저 꺼졌다. 마지막 신호가 잡힌 곳은 자동차로 7분 거리인 송곡 선착장이다.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유나양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학교 측에는 행선지를 제주도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16일 이후에도 유나양은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유나양의 부모와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인근 한 펜션에 묵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었지만 가족들은 대부분 방 안에서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YTN 보도화면 캡처

경찰은 이 가족의 행방을 추적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행선지로 밝힌 제주도 방문 흔적은 없었고, 완도 지역 농촌 한 달 살기 체험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량 추락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유나양의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지난달 말 컴퓨터 관련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닷새째 수색에 소득이 없자 26일 경찰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색 작업을 확대했다. 이날 하루에만 1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경찰은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 위치 추적에 중점을 두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송곡항 일원에서 헬기와 드론, 연안 구조정 등을 동원해 해안을 수색하는 한편 수중 탐색도 병행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