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복숭아 효모로 만든 ‘복숭아빵’이 출시돼 관심을 모은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복숭아 토종효모로 발효해 만든 ‘프리미엄 복숭아빵’ 출시 기념 홍보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농기원에 따르면 이 빵은 청도복숭아연구소와 복숭아베이커리연합회가 협력해 만든 것으로, 99% 이상 수입 효모로 빵을 만드는 현실을 극복하고 국산 토종효모로 만든 최초의 빵이다.
이번 복숭아빵 출시는 2017년 복숭아 토종효모 개발 이후 6년 만에 이뤄졌다.
농기원은 “이 빵이 사업화가 되기 위해선 액상 효모 대신 제빵용 건조효모 연구개발, 토종효모가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초기 효모 보급 체계 구축 지원이 시급하다”며 “불모지와 같은 여건 속에서도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은 청도복숭아연구소 정경미 연구실장의 현장실용화를 위한 연구와 복숭아베이커리연합회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수입에만 의존해오던 기존의 효모 공급체계를 국산 중심으로 변화시킨 효모 전문 연구 기업 바이오크래프트가 2020년 설립되고 산연 협력체계가 공고히 구축되면서 얻는 결과”라고 소개했다.
제빵 명인 9명이 포함된 복숭아베이커리연합회는 국산 복숭아 토종효모와 복숭아를 이용한 빵 제조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베이커리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매장은 지난해 9월 1호점 이후 대구·경북, 부산 등지에서 현재까지 16호점에 이르고 있다.
복숭아빵은 복숭아베이커리연합회회원들만 제조, 판매가 가능하고 빵틀과 포장상자는 디자인 특허등록 심사 중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전국 베이커리 시장에 국산 토종효모가 정착해 수입효모를 대체할 수 있도록 토종미생물 자원 사업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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