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표하는 축제들이 3년 만에 돌아온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은 시민들을 위로하는 의미 있는 축제를 열겠다는 각오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사무국은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제16회 딤프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3년 만에 해외 작품을 초청했는데 개·폐막작으로 ‘투란도트-슬로바키아 버전’과 영국 뮤지컬 ‘더 콰이어 오브 맨(The Choir of man)’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공연장을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뮤지컬 공연과 부대행사가 열린다. 공연 실황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코로나19 확산 전 연간 100만여명이 방문한 대표 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도 3년 만에 열린다. 2013년부터 매년 여름 열렸던 축제는 2020년과 2021년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7월 6~10일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리게 됐다. 특히 올해 축제 1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치킨 등 외식업체 100여곳에서 20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박명수씨 등 유명 연예인과 뮤지션들도 행사장을 찾아 공연을 한다. 치맥 댄스 파이터, 아이스볼링, 치맥클럽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대구컬러풀페스티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종 퍼레이드가 핵심 콘텐츠인 이 행사는 7월 9~10일 대구 도심에서 펼쳐진다. 퍼레이드 참가팀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인 80여팀이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1팀당 인원을 20여명으로 축소했다.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에 시도 기대가 크지만 다양한 변수가 있어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7월 열리는 축제들은 바뀐 대구시장이 취임한 후 열리기 때문에 행사의 방향과 정체성 등에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른 더위와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축제 분위기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와 행사 주최 측은 방역과 안전을 고려한 더위 대책 등을 마련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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