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직에 연연 않는다…경찰 독립은 불변의 가치”

Է:2022-06-16 09:48
:2022-06-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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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게시판에 글 올려
행안부 주도 경찰 개혁 방안 반발
“청장 믿어달라…울분 알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논란에 대해 “경찰의 독립성은 영원불변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직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에 당당한 청장이 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행안부 소속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의 경찰 지휘·감독 관련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경찰 조직 수장으로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내부에서 수뇌부를 향한 반발 기류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감안됐을 수 있다.

김 청장은 16일 오전 경찰 내부 게시판에 ‘전국의 경찰 동료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김 청장은 “저는 경찰청장으로서 지난한 역사를 통해 경찰동료 선배들이 지켜온 경찰법의 정신과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주어진 소임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찰의 민주성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국민을 향하는 영원불변의 가치”라고 말했다. 최근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황정근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장이 ‘경찰 독립성’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어 “경찰 비대화 우려와 관련한 경찰권의 분산·통제 논의에는 언제라도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겠다”면서도 “정상적이고 합당한 방법과 절차에 따라 경찰의 뜻과 의지를 확실히 개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일부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짐에 따라 동료 여러분의 걱정이 커지고, 울분 또한 쌓여감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장 경찰관 여러분은 청장을 믿고 국민안전과 민생보호라는 본연의 책무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찰 내부게시판에는 ‘경찰청장 용퇴론’까지 제기되는 등 거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 지역 한 경찰관은 내부 게시판에 김창룡 경찰청장을 향해 “잔여 임기 38일 동안 경찰국 신설이 완성된다면 후배들에게 치욕을 남긴 청장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용퇴하라”고 촉구했다. 행안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예고한 경찰관도 나왔다. 경남경찰 직장협의회(직협)에 이어 광주·전남경찰 직협과 경기남부경찰 직협이 입장을 내 반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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