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가 올해 초 155개 읍‧면‧동에 1000만원씩 지원한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돈 뿌리기 의혹이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선 8기 인수위는 주민참여예산과 관련, 14일 재정기획관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에 1000만원씩을 지원한 것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지급할 명분이 약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인수위는 또 주민참여예산이 시행 첫해 13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485억원까지 급증하고, 특정 단체에 의해 참여예산지원센터가 독점 운영되는 등 예산 규모의 적정성과 운영상의 공정성·투명성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따졌다.
또 마을 공동체 밥상(사업비 8000만원), 마을 공동체 공간 조성(1억원), 마을계획 지원(2억원) 등의 사업은 지금까지 연관 사업을 수행해온 단체나 기업에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업으로 혜택도 소수의 특정계층에만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질타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시민 혈세를 특정 단체가 주무르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지을 수 없다”며 “추후 강도높은 감사 등을 통해 참여예산제의 실체를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선 7기 주요 공약 중 하나로 특별히 관심을 둬 해마다 규모가 커졌다”며 “현재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어서 7월 중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