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차기 경찰청장 후보 면접’을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치안정감 승진 후보자들을 개별적으로 면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9일 경찰청을 방문해 경찰청장 등 경찰 간부들과 1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장관 취임 이후 상견례 성격의 방문이라고 경찰과 행안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행안부가 경찰 통제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경찰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장관은 ‘경찰청장 후보도 면접을 따로 볼 예정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필요하다면 봐야 되겠다. (치안정감과는) 자질도 대상도 다르지 않냐”고 말했다. 앞서 치안정감 승진 후보자들과 면담한 것에 대해서도 “치안정감 후보자로서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인사 제청에 앞서 잘 모르는 분들이기 때문에 서류만 갖고서 평가할 수 없어서 직접 만났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행안부 장관의 사무에 ‘치안’을 추가하고 행안부 내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등 강도 높은 경찰 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자문위의 주제와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소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자문위가) 자체적으로 논의 주제를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진행되는 내용에 대해서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향후 행안부과 경찰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자문과 의견을 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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