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열심히 선거운동에 임했지만, 취임식 당시 좌석 한 석도 배정받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지방선거도 이제 끝났다. 3월 9일 대선에 이어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렸다”며 “내 스스로 나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거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이어 “당연하고 엄중한 책무라 생각하기에 다보스포럼에 다녀와서는 허겁지겁 그동안 못한 것을 벌충이라도 하는 것처럼 뛰어다녔다”며 “건강 생각도 하라고 권유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절박한 눈물 또는 뜨거운 응원을 외면할 수 없어서 늘 남은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 특사를 다녀왔다.
나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동작에서의 승리를 언급하며 “우리 지역 동작은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쾌거를 이루었다”며 “그래, 난 좀 미련한가 보다. 그저 당과 국가를 위해서는 나를 위한 계산은 미뤄둔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식 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로텐더홀의 리셉션은 물론 단상 1000명의 좌석 한 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던 나는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며 ‘그래, 새 정부 출범이 고맙지’하며 스스로 위로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하긴 정몽준 전 당대표께서도 초청장 한 장 못 받으셨다 한다”며 “우리 당은 이것도 문제다. 역사가 있는 정당인데, 역대 당대표는 흔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가 조금 아쉽지만 국민들은 힘을 다해 윤석열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응원해주었다”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동안 입은 선거용 점퍼를 벗으면서 나는 잠시 책무를 내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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