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밖으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주배경(다문화)청소년이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늘고 있다. 또 전체 청소년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이주배경청소년은 갈수록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5일 한국교육개발원 자료 등을 종합해 발표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학교에 다니는 이주배경청소년 중 초등학생 비율이 69.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고등학생보다 초등학생의 연령대가 넓은 것을 감안해도 매우 큰 비중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합친 비율은 30.1%에 불과해 초등학생 비중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이는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이주배경가정 수 증가가 1차 원인으로 해석되지만, 그 못지 않게 자라면서 학교 밖 청소년이 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2013년 이주배경 초등학생 수와 6년 뒤인 2019년 중고등학생 수를 비교하면 그 격차는 2019년에 6433명, 2020년에 8974명, 2021년에 1만1904명으로 매년 2000~3000명이 더 늘었다.
학교 밖 청소년 관련 통계는 일반적으로 여가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내지만 이중 이주배경청소년의 수는 따로 파악된 게 없다. 교육부 통계를 총괄하는 국가교육통계센터 역시 관련한 정기적인 통계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다만 2020년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통계로 본 교육격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이주배경 학생의 취학률은 초등학교 98.1%, 중학교 92.8%, 고등학교 87.9%,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49.6%로 나타나 진학을 거듭할수록 여타 학생과의 격차가 커졌다. 학업 중단률도 초등학교 0.87%, 중학교 1.34%, 고등학교 1.91%로 점점 커졌다.

총 이주배경청소년 학생 수는 16만58명을 기록했다. 2013년 5만5780명이었던 게 9년만에 약 3배로 늘었다. 이는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가정 학생을 합한 수치다. 전체 초중고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였다. 국내 전체 청소년 인구는 꾸준히 감소해 총 인구의 15.8%를 차지했다. 1980년에는 36.8%였던 게 절반 넘게 줄었다. 통계청은 2060년에는 이 비중이 10.7%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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