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들이 재학 중인 교내 논에서 모내기를 체험하는 이색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광주북초등학교가 일명 교내에 만든 ‘고고논’을 활용해 생태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광주북초등학교는 25일 학부모와 동창회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모내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광주북초 논농사는 텃밭가꾸기와 더불어 실시하는 꼬마농부프로젝트다. 이 학교는 지난 2019학년부터 학생들이 작물을 직접 키우고 수확하며 자연의 순환을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것을 이해하도록 해왔다.
지난해까지는 학교 인근의 논을 임대해 이용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학교 안 유휴공간에 직접 논을 만들어 학생들이 더 가까이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재학생들은 초등학생으로는 보기 드물에 농사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학생들은 ’탄소는 줄이고, 행복은 늘리고 논‘이라는 의미를 담아 ’고고논‘이라는 이름을 직접 붙였다.
이달 초부터 직접 볍씨를 고르고 못자리를 낸 뒤 정성스럽게 모를 키운 학생들은 이날 학생들, 학부모, 동창회, 지역 농협, 건국동 직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100여 평의 논에서 전통 모내기 방식으로 2시간 동안 모내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모내기를 통해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가까이에서 체험했다”며 “쌀을 수확하면 마을 어르신들과 떡을 해 먹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학부모들은 “논농사를 짓는 아이들이 먹는 쌀에 관심을 갖고 마을과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광주북초는 오는 가을 용전들노래보존회와 협력해 홀태와 탈곡기로 전통방식의 추수를 할 계획이다. 추수한 쌀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마을에 음식 나누기 등의 활용 교육까지 다양한 생태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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