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을 직전 스웨덴·핀란드와 삼자 정상회담을 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을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설에서 “두 위대한 민주 국가의 나토 가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위한 요구 사항을 완전히 충족했다”며 “양국의 나토 가입은 우리의 안보 상황을 매우 향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웨덴과 핀란드, 그리고 다른 나토 국가들과 만날 날을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은 우리에게 유럽 역사의 어두웠던 시간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며 “이렇게 어둠이 가득한 시기에는 가까운 친구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자국의 안보 위협이 고조됐다고 판단, 지난 18일 공동으로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러시아는 양국의 나토 가입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핀란드·스웨덴 정상은 미국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다.
미국 핀란드 스웨덴의 삼자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을 끈다. 한국은 지난 5일 아시아 최초로 나토 사이버방위센터(CCDCOE)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나토 사이버방위센터는 사이버 공격·방어훈련·전략연구 등을 진행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버 안보 기구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핀란드와 스웨덴의 역사적인 순간에 대통령은 나토 및 의회와 협력해 두 국가가 가능한 한 빨리 나토 가입을 할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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