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현실과 가상세계가 상호작용하는 초현실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수출박람회가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급격한 통상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수출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구 주력산업 메타버스 EXPO’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새로운 가치!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존 온라인 가상전시회의 한계를 넘어 메타버스 환경에서 수출 전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출전시상담회를 중심으로 서포터즈 활용 가이드 투어, 콘퍼런스, 이벤트 등 다양한 메타버스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기업에는 비즈니스 성과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에게는 재미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 17개국 92개 기업 바이어를 초청했으며 대동금속, 쎄텍, 에스엘씨 등 대구 주력산업인 수송기계·소재부품,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전후방산업 분야 지역기업 58곳이 참여한다. 누구나 회원가입을 통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전시부스와 행사장을 방문·관람할 수 있다. 가까이 있으면 크게 들리고 멀리 있으면 작게 들리는 실제와 동일한 3D 음성 대화시스템을 적용해 현실감을 높였다. 참여기업 58곳의 3D 전시 제품을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만들어 기업에 디지털 자산으로 제공하는 등 미래기술을 행정에 접목한다.
개막식, 콘퍼런스 등 주요 행사를 메타버스 플랫폼과 유튜브로 병행 송출해 불편 없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수출플랫폼은 메타버스 플랫폼 인게이지(ENGAGE)를 활용해 구축했다. 통상무역을 위한 B2B 메타버스 행사는 전국 최초다. 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수출무역 활성화 국비사업을 준비해 디지털 경제를 선점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메타버스는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는 언택트 신산업의 핵심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미래 일자리 창출과 디지털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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