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관 출신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진행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수시로 고성을 내거나 격앙된 모습을 보이면서 입방아에 올랐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조직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명심하라”는 자신의 발언에 한 후보자가 “잘 새기겠다”고 답하자 갑자기 “뭐라고요? 비꼬는 겁니까”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 후보자는 다시 “제가 잘 새기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의원의 반응에 국민의힘 법사위 의원 쪽에서는 웃음이 쏟아졌다. 그러자 이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왜 웃냐. 왜 제 질문에 대해 킥킥대고 웃냐. 자꾸. 제 질문이 웃기냐”라고 외쳤다.
그러자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결국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이 의원을 향해 “질문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박 의원에게 주의를 주며 상황을 정리했다.
아래는 이 의원이 한 후보자에게 “비꼬는 겁니까?”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던 국회 인사청문회 장면 일부다.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 대표가 뽑아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입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에요. 검찰 조직을 위해 일하는 자리가 아니에요.”(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답변을 다시 드릴까요?”(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명심하시라고요.”(이 의원)
“예. 잘 새겨듣겠습니다.”(한 후보자)
“(날이 선 목소리로)뭐라고요?”(이 의원)
“잘 새기겠습니다.”(한 후보자)
“비꼬는 겁니까?”(이 의원)
“제가, 제가 잘 새겨듣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한 후보자)
(청문회장 소란)
“제 질문이 웃깁니까?”(이 의원)
“네”(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이수진 의원님, 질문 정리해주시고요. 박형수 의원님. 질의 중에 다른 청문위원이 불쾌감 느낄 수 있는 언동은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
“답변을 다시 드릴까요?”(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명심하시라고요.”(이 의원)
“예. 잘 새겨듣겠습니다.”(한 후보자)
“(날이 선 목소리로)뭐라고요?”(이 의원)
“잘 새기겠습니다.”(한 후보자)
“비꼬는 겁니까?”(이 의원)
“제가, 제가 잘 새겨듣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한 후보자)
(청문회장 소란)
“제 질문이 웃깁니까?”(이 의원)
“네”(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이수진 의원님, 질문 정리해주시고요. 박형수 의원님. 질의 중에 다른 청문위원이 불쾌감 느낄 수 있는 언동은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
이 의원은 이 밖에도 여러 차례 고성을 내거나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이) 후보자에게 요구한 자료는 대부분 제출이 불가하다. 황당한 자료 요구도 상당수”라고 지적하자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그게 왜 황당하냐. 왜 황당하다고 하냐. 법적 근거가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한 후보자가 간사에게 전화해서 청문회 일정을 잡으라, 말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어떻게 감히 후보자가 법사위 간사에게 전화해서 국회 일정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자괴감이 생겨서 법사위 의정 활동을 하기가 정말 어려울 지경이다. 지금”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자, 이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뭐가 말도 안 되냐. 뭘 잘못 알고 있다는 거냐”라고 따졌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근거 없는 사실이다”라며 “간사 누구에게 했다는 말이냐.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주민 위원이냐? 박주민 간사 대답해보라”고 하자 이 의원은 “전화를 한 사람이 잘못이지”라고 소리쳤다.
이 의원은 오후에는 “검찰 간부였을 때 사적 경로를 통해서 대통령 후보자 배우자(김건희씨)하고 연락을 나눴는데, 대통령 배우자가 되면 카톡을 하겠습니까, 텔레그램을 하겠습니까”라고 한 후보자에게 질문했다.
한 후보자가 당황하면서 머뭇거리자 이 의원은 “질문에만 빨리 답변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제가 특별히 영부인 될 분하고 연락할 일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그때는 왜 (김건희씨와) 카톡을 330여회 주고받았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당시 제가 부산고검 차장이었지만 조국 사건, 이재용 사건과 관련해 총장하고 연락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가 “아닙니다”라고 부인하자 이 의원은 손을 들면서 “그만”이라고 발언을 멈추게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의원이 연이어 고성을 내는 모습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러 누리꾼은 “술 취한 줄 알았다” “너무 소리를 지른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의원이 소리 지르는 장면을 편집한 영상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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