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출근 시간대 지하철 안에서 여성을 상대로 상습 소매치기 범행을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은 사람이 붐비는 출근 시간대 서울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를 타고 옮겨 다니며 여성 승객의 뒤에 서서 가방 안에 손을 넣어 지갑 등을 절취한 A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동종 전과도 있으며, 검찰에서도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한 상태였다.
앞서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2월 9호선 노량진역 전동차 내에서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9호선 내에서 발생한 소매치기 35건을 추출해 분석한 뒤 유력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한 끝에 지난 21일 용의자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검거된 당일에도 3건의 절도 소매치기를 한 사실을 파악하고 피해품을 압수했다. 또 수사를 통해 11건의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피해액은 375만원에 달했다.
A씨는 소매치기한 금품은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소매치기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가방을 앞으로 소지하는 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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